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6 결혼기념일에 마신 루이즈 브리종 아 로브 드 라 꼬뜨 데 바 2017 결혼 18주년을 맞아 평소 눈여겨보던 와인샵 보배로이에서 샴페인 한 병을 골랐습니다. 특별한 날엔 평소보다 조금 더 고민하게 되는데, 이번엔 루이즈 브리종 아 로브 드 라 꼬뜨 데 바 2017이 제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사실 샴페인을 고를 때 이름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낭패를 본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유명세만 믿고 선택했던 과거의 실수를 뒤로하고, 이번엔 빈티지와 생산지의 특징을 꼼꼼히 살피며 선택한 결과가 어땠는지 기록해 보려 합니다. 잔 속에 피어나는 2017년의 풍경샴페인을 잔에 따르는 순간, 단순히 술을 마시는 행위를 넘어 그 해의 기후와 테루아를 마주하는 경험이 시작됩니다. 루이즈 브리종 2017은 첫인상부터가 남달랐습니다. 잔에 샴페인을 채우자마자 풍성하게 솟구치는 버블.. 2026. 5. 13. Isabelle et denis Pommier Chablis 이자벨 & 드니 뽀미에 샤블리 솔직 후기 평소 퇴근길에 들르는 단골 횟집에서 우연히 꺼내 들었던 와인 한 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자벨 & 드니 뽀미에 샤블리였죠. 사실 샤블리 하면 으레 떠오르는 차갑고 날 선 산미를 예상하며 잔을 채웠는데, 첫 모금에 닿은 질감은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오늘은 이 와인을 직접 경험하며 느꼈던 감각과 실무적인 관점에서 본 샤블리의 매력을 찬찬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전형적인 샤블리인가, 샤도네이의 재발견인가 이 와인은 샤블리 지역의 특징인 강렬한 산미보다는 샤도네이가 가진 다채로운 풍미를 더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스타일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 덕분에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 잔을 돌렸을 때 올라오는 레몬과 청사과의 향은 무척이나 신선했습니다. .. 2026. 5. 4. 조셉 파스칼, 뿔리니 몽라쉐 2022와 매운 갈비찜의 의외의 조화 대구 여행에서 돌아오던 날, 가방 깊숙이 넣어둔 봉산찜갈비의 매운 냄새가 기차 안에서 혹시 새어 나오지는 않을까 내내 조마조마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와인 셀러를 열었는데, 문득 강렬한 마늘 양념의 갈비찜과 섬세하기로 유명한 뿔리니 몽라쉐를 곁들이면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날지 궁금해졌습니다. 보통은 레드 와인을 택하겠지만, 저는 이날 조셉 파스칼의 2022년 빈티지 샤르도네를 과감하게 꺼내 들었습니다. 화이트 와인과 맵고 강한 양념, 무모한 페어링의 결과뿔리니 몽라쉐 특유의 미네랄리티가 마늘 향과 만나 의외의 감칠맛을 끌어냅니다. 자극적인 양념이 와인을 덮어버릴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순간이었습니다.사실 매운 음식에 화이트 와인을 매칭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방식입니다. 첫 한.. 2026. 5. 4. 샤를 하이직 브뤼트 레제르브, 직접 마셔본 2025년의 기록 셀러 한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샴페인을 꺼낼 때면, 늘 기대와 함께 약간의 긴장감이 섞인 묘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샤를 하이직 브뤼트 레제르브(Charles Heidsieck, Brut Reserve NV)처럼 매년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샴페인은 더욱 그렇습니다. 2025년에 마주한 이 병은 예전과는 미묘하게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샴페인 애호가 사이에서 이 와인이 왜 엔트리급의 강자로 불리는지, 그리고 최근의 변화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리저브 와인의 비밀, 그리고 매년 반복되는 루틴샤를 하이직이 엔트리급에서 보여주는 40~50%의 리저브 와인 비율은 업계 내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이 높은 함량이 와인의 뼈대를 어떻게 잡는지, 지난 십여 년.. 2026. 4. 28.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