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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음 피노타지 리뷰: 1만원대 편의점 와인, 기대 이상의 발견일까? 얼마 전 친구들과 가볍게 술 한잔하기로 하고 퇴근길에 CU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안주를 고르다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음 피노타지'였습니다. 사실 편의점 와인 코너를 지날 때마다 '과연 이 가격에 제대로 된 맛을 낼까?' 하는 의구심이 늘 있었거든요. 특히 남아공의 피노타지 품종이라니, 왠지 호기심이 발동해 큰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1만원이라는 가벼운 가격이 주는 부담 없음이 편의점 와인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의점에서 피노타지를 마주했을 때의 생경함보통 편의점 와인이라고 하면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호주의 쉬라즈가 주를 이룹니다. 그런 시장 상황에서 남아공의 토착 품종인 피노타지를 전면에 내세운 건 꽤나 과감한 선택입니다. 직접 오픈해서 잔에 따랐을 때 가장 먼저 느껴.. 2026. 6. 11.
된호프 노르하이머 키르시헥 리슬링 슈페트레제 2022: 기다림의 미학 처음 이 와인을 접했을 때, 잔에 따르자마자 느껴지는 강렬한 단맛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 나헤 지역, 그것도 명망 높은 된호프가 만든 리슬링이라기에 복합적인 미네랄리티를 기대했는데, 오픈 직후엔 그저 '진한 사과 주스'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성급한 마음에 너무 빨리 병을 땄다는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슈페트레제, 당도 너머의 시간을 읽는 법된호프 노르하이머 키르시헥 리슬링 슈페트레제 2022는 갓 오픈했을 때의 단맛에 속지 않고, 충분한 브리딩을 통해 산도가 본연의 자리를 찾을 때 비로소 진가를 드러냅니다. 오픈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처음에 지배적이었던 꿀과 복숭아 향 뒤편으로 생강과 계피, 그리고 미묘한 하얀 꽃향기가 고개를 들더군요. 제.. 2026. 6. 11.
빌라 안티노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2021, 직접 마셔보고 느낀 점 오랜만에 와인 셀러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며칠 전 '레드셀러'에서 마르케시 안티노리, 빌라 안티노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2021 빈티지를 한 병 집어왔습니다. 사실 매일 마실 가벼운 데일리 레드 와인이 똑 떨어진 터라, 크게 고민하지 않고 신뢰하는 생산자의 보급형 라인을 택한 것이죠. 마침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공기가 그리워지던 참이기도 했고요. 병을 열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안티노리의 무게600년 넘게 이어온 가문의 저력은 단순히 이름값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라는 지역 자체가 가진 복잡한 퍼즐을 풀어내는 안티노리의 기술력은 엔트리급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많은 분이 안티노리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에서 빌라 안티노리와 마르케제 안티노리 뀌베를 혼동하곤 합니다. 저도 처음 와.. 2026. 6. 11.
와인 코르크 부러졌을 때 당황하지 않는 법 근사한 저녁, 분위기를 잡으려고 비싼 와인을 한 병 땄습니다. 익숙하게 스크루를 꽂고 들어 올리는 순간, '툭' 하는 허망한 소리와 함께 코르크가 허리 중간에서 끊어지고 말더군요. 병목에 반쯤 걸려 있는 코르크를 보며 10분 넘게 끙끙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무리해서 칼로 파보려다 손을 다칠 뻔했고, 결국 와인 한 병을 망쳤던 뼈아픈 실패가 있었죠. 오늘은 그때의 경험을 되살려, 코르크가 부러졌을 때 와인을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부러지는 원인을 알면 예방이 가능합니다코르크가 부러지는 건 단순히 힘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관 환경과 오프너의 각도, 그리고 코르크 자체의 노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수많은 와인을 오픈하며 느낀 점은, 눕혀 보관하지 않은.. 2026.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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