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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푼타 데 플레차스 말벡 2018 후기, 살짝 차갑게 마셨더니 더 맛있었던 집 와인

by 워니와인 202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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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타 데 플레차스 말벡 2018 후기 썸네일

지난번 푼타 데 플레차스 말벡 2020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같은 와인의 2018 빈티지를 마셔봤습니다. 이번에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와이프와 둘이 집에서 편하게 열었는데요, 마시는 온도 하나 바꿨을 뿐인데 기억에 오래 남는 한 병이 됐습니다.

위례 와인브라더스 더테이블에서 추천받은 한 병

이번 와인은 와인브라더스 더테이블 위례신도시점에서 샀습니다. 가격은 3만 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금액은 가물가물합니다. 어떤 와인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면서 추천해 주셨고, 마침 예전에 2020 빈티지를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바로 골랐습니다.

푼타 데 플레차스 말벡 2018 병 사진

직접 찍은 병 사진 (배경 합성, 배경 사진: Dwi Agus Prasetiyo / Unsplash)

라벨부터 살펴보기

라벨에는 ARGENTINA · UCO VALLEY, 그리고 아래쪽에 EDMOND DE ROTHSCHILD WINE ESTATE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우코 밸리에서 만든 말벡이고, 보르도의 에드몽 드 로칠드 가문이 만든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파란 점과 그물 무늬가 들어간 라벨은 2020 빈티지와 같은 디자인이라 매장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요. 와이너리 이야기는 2020 후기에 자세히 적어 두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함께 읽어 보세요.

아르헨티나 멘도사 포도밭과 안데스 산맥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포도밭과 안데스 산맥 (사진: Joao Vitor Marcilio / Unsplash)

이번엔 냉장고에 30분, 살짝 시원하게

이번에 달리 해 본 것은 온도였습니다. 레드 와인은 보통 실온에 두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 두었다가 살짝 시원한 상태로 따랐습니다.

잔에 레드 와인을 따르는 모습

사진: Lefteris kallergis / Unsplash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둘이서 "이거 너무 맛있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목 넘김이 부드러웠고, 과일 향도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말벡이라고 하면 묵직하고 진한 와인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살짝 차갑게 마시니 그 묵직함이 부담스럽지 않고 훨씬 편하게 술술 넘어갔습니다.

찾아보니 말벡처럼 바디감 있는 레드 와인도 방 안 온도가 너무 높으면 알코올 느낌이 도드라질 수 있어서, 15~17도 정도로 살짝 차게 마시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직접 해 보니 왜 그런 말이 있는지 이해가 됐어요. 집에서 레드 와인을 마실 때는 냉장고에 20~30분 넣어 두는 습관을 들여 볼 생각입니다.

2018 vs 2020, 다시 산다면?

2020 빈티지는 레스토랑에서 고기 요리와 함께 마셨고, 2018 빈티지는 집에서 차게 마셨으니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두 번 모두 만족스러웠고, 특히 이번처럼 살짝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은 다음에도 꼭 써먹을 생각입니다. 매장에서 다시 보이면 한 병 더 집어 올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좋은 와인도 좋지만, 결국 누구와 어떻게 마시느냐가 맛을 바꾼다는 걸 다시 느낀 저녁이었습니다. 동네 와인숍에서 추천받은 한 병을 와이프와 둘이 나눠 마신 시간이 이번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레드 와인을 실온으로 드시나요, 살짝 차게 드시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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